'너의 이름은' 영화를 보고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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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다

만약 내가 타키의 상황이 되었다면, 나 역시 누군가와 몸이 바뀌었다면...

미츠하는 타키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를 만나러 와 주고 기다렸을까

아니면 타키가 그랬던 것처럼 멋지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대처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까

라는 생각들을... 타키와 나와의 상반된 것들을...

영화를 보는 내내 되내이고 물음을 던졌다...

5년후 미츠하는...
과연 나를 보고도 눈물을 흘렸을까...

타키와는 다르게 나는 남자답지도, 멋있지도 않다..
타키처럼 아버지와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사이도 아니다
기껏해야 23~24살일 타키. 나와 같거나 비슷한 나이일 테지만 어느덧 사회인이 되어 멋지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대학생이고 방학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내 자신이 초라해지는 순간이었다.

바뀌기로 결심했다.

나는 미츠하처럼 나를 기다리고, 만나길 고대하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언젠가, 어디에서, 기약을 할 수 없는 누군가를 위해서, 내 자신을 위해서, 나는 변하기로 결심했다.

이 결심을 나는 내일로 미루고 싶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는 번호 목록에도 없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녁은 드셨나요. 아직도 일을 하시는군요.
오늘도 힘내세요. 늘 감사해요.

이 4마디를 하는데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다.
최근들어 처음으로 아버지와 가족답게 대화한 기분이 들었다.
나의 4마디에 무뚝뚝하신 아버지의 말투가 조금 풀렸다는게, 신기하면서 뿌듯했다.

나는 달라질 것이다.
더 이상 늦게 일어나지도,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지도, 내 자신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는짓을 하지도 않을것이다.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나는 알고 있다

타키와 미츠하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이 몸이 바뀌고 돌아왔을 때처럼

새로운 날이 찾아 올 때마다 이 결심과 다짐이 머릿속에서 서서히 사라지겠지..
언젠가는 이런 생각을 했던 것도 기억속에서 흐려지다 결국 잊혀지겠지

하지만 그들이 서로를 잊고 싶지 않아했던 것처럼
나 역시 이 결심을 잊고 싶지 않다. 계속 내 안에 담아두고 싶다.

타키가 그랬던 것처럼, 미츠하가 그랬던 것처럼...
이 결심을 메모한다. 몸과 마음에 새긴다.
내일이 와도,  잊어버리지 않게..

이 결심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

나는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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